2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과 싱가포르 경쟁당국은 지난 21일과 22일 각각 한화와 대우조선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지난달 튀르키예가 기업결합 심사 대상국 중 처음으로 두 회사의 결합을 승인한 데 이어 영국 일본 베트남 경쟁당국도 차례로 합병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한 8개국 가운데 6개국의 승인을 받았다. EU는 다음달 18일까지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는 애초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결합 심사를 완료할 예정이었지만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19일 양사 결합 심사를 시작해 한 차례 연장, 다음달 18일 안팎에 심사를 끝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등이 이의제기를 이달 초 요청, 공정위는 추가 심사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는 다음달 초로 잡아놓은 대우조선해양 출범식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공정위 결합 심사가 길어지면서 한화오션이란 이름으로 새출발하는 출범식도 늦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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