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은 24일 삼화콘덴서의 목표가를 기존 4만8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높였다. 전장용 부품의 공급량이 늘어나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권태우 연구원은 삼화콘덴서에 대해 "전장에 쓰이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물량을 늘려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향후 친환경차 시장 규모가 커지면 전력변환콘덴서(DCLC)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장용 DCLC는 전원(배터리)과 출력(인버터) 부하 간 전력 균형을 맞추고, 전압 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용된다.
DS투자증권은 삼화콘덴서의 올해 매출액을 전년 대비 11.1% 증가한 2927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익은 16.3% 늘어난 355억원으로 예상했다. 실적 추정치에 대해 권 연구원은 "고객사인 LG전자의 실적과 함께 삼화콘덴서의 매출도 개선될 것"이라며 "고정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판가보다는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재 부품사들은 공급가 인하 압력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며 재고 조정의 불확실성도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삼화콘덴서는 가동률을 조정해 재고 부담을 줄였다"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삼화콘덴서가 DCLC 생산 라인을 늘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증설이 완료되면 삼화콘덴서는 400억원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신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에도 생산시설을 확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삼화콘덴서의 주가에 대해 권 연구원은 "최근 삼화콘덴서의 주가가 급등한 배경엔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기대감이 있다"며 "실적 가시성이 높아 목표주가를 높였다"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