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개발1처장에 대해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말해 허위 사실 공표 혐의(선거법 위반)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가운데, 김 전 처장이 이 대표를 밀착 수행한 사진이 추가로 공개됐다.
국민의힘 소속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25일 정치블로그 '고공행진'에 지난 2015년 1월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가 김 전 처장과 호주 출장길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 글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와 김문기 전 처장이 함께 과일을 고르고 있다.
이 의원은 "지금껏 공개되지 않은 사진을 추가 공개한다"며 "식당에서 이재명 당 대표가 김문기 쪽을 향해 웃으며 말하는 사진, 이재명 유동규 김문기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사진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본인을 위해 일했던 김문기씨를 기억 속에서 지워버리는 이재명, 하루빨리 고인의 명예가 회복되고 이재명의 거짓과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재판과정에서 "성남시에 팀장급만 600명에 달해 김 전 처장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출장을 함께 갔던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은 "호주에서 (골프칠 때) 2인 카트를 탔는데 모를 수 없다"며 "이재명 대표의 가면이 벗겨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