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미국 진출 초기 현대자동차의 쏘나타를 타고 다녔다는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일본의 인기 주간지 '플래시(FLASH)'는 2018년 5월1일 '오타니 쇼헤이의 통근카는 단 200만 엔(약 1980만원)의 한국제 세단'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오타니가 쏘나타 차량의 조수석에 탑승해있거나 내리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함께 전했다. 이는 오타니가 직접 선택하고, 구단이 제공한 차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구단 관계자는 "더 크고 튼튼한 차가 좋지 않으냐"고 제안했으나 오타니가 이를 거절했다. 오타니는 2019년 운전면허를 따기 전까지 해당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허가 없던 오타니를 대신해 통역사가 운전했고, 오타니는 조수석에 앉았다. 뒷자리에 앉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조수석을 고집했다는 후문이다.
이같은 소식에 국내 네티즌들은 "실력도 최고, 인성도 좋다", "일본인이지만 진짜 본받을 만한 선수다", "검소한 모습이 보기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면허를 취득한 이후 오타니는 테슬라의 모델X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포르쉐와 스폰서십을 맺어 포르쉐 차량을 이용하고 있다.
한편 일본을 WBC 정상에 올린 오타니는 최근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선정한 2023 메이저리거 랭킹 1위에 올랐다. 오타니의 올해 연봉은 3000만달러(약 390억원).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총액 5억 달러 계약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ESPN은 "오타니는 야구 역사상 가장 특출난 재능을 가진 선수"라며 "WBC를 통해 그가 세계 최고 선수라는 게 더 분명해졌다"고 평가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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