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문정동 올림픽훼밀리(사진) 전용면적 84㎡는 이달 16억40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이뤄졌다. 작년 12월 말(13억4000만원) 대비 22% 오른 가격으로 이 주택형이 16억원대를 회복한 건 작년 8월 이후 7개월여 만이다.
1988년 준공된 올림픽훼밀리(총 4494가구)는 ‘올림픽 3인방’ 중 재건축 속도가 가장 빠르다. 지난 1월 정부가 재건축 규제를 완화한 직후인 같은 달 말 송파구로부터 정밀안전진단 E등급을 받아 안전진단 관문을 최종 통과했다.
이 단지는 한때 21억원(신고가 2021년 9월)까지 오를 정도로 강세를 보였지만 금리 인상 기조가 본격화하면서 집값이 크게 빠졌다. 최근 재건축 규제 완화 수혜 단지로 주목받으면서 매수세가 붙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재건축 확정을 통보받은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아파트값도 반등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올림픽선수촌 전용 83㎡는 작년 말 16억1000만원까지 떨어졌지만 지난달 18억5000만원대에 거래가 성사됐다. 신고가는 2021년 8월 거래된 24억7000만원이다.
‘올림픽 3인방’ 중 단지 규모가 가장 크다. 총 5540가구에 이른다. 이 단지 역시 정부가 1월 안전진단 규정을 완화한 덕분에 기존 안전진단 결과에 소급 적용돼 지난달 재건축 첫 문턱을 넘었다. 높은 대지 지분이 장점으로 꼽힌다. 용적률이 137%에 불과해 올림픽훼밀리(194%)와 아시아선수촌(152%)보다 낮다.
아시아선수촌은 2차 정밀안전진단을 진행 중이다. 총 1356가구로 모든 주택형이 전용 99~178㎡의 중대형이다. ‘올림픽 3인방’ 중 재건축 속도는 느린 편이지만 입지가 뛰어나다는 평이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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