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27일 엘앤에프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 외에 테슬라를 비롯해 신규 상위권 고객사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차전지 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목표가 43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 배경이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를 양극재 최선호주로 제시한 배경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테슬라 생태계에 대응하는 국내 유일한 양극재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파우치 전지에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테슬라 배터리 내재화에 직접 대응하는 핵심 공급망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월 엘앤에프는 투자자 설명회를 통해 2025년 고객사향 매출 비중 변화를 공유했다. LG에너지솔루션 50%,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30%, SK온 20% 등이다. 직납 대상 OEM은 배터리 내재화 전략을 개시한 테슬라가 주력이며 최근 배터리 내재화 전략을 선언한 폭스바겐, 리튬인산철(LFP) 양산을 암시한 포드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노 연구원은 예상했다. 노 연구원은 "신규 고객사는 엘앤에프의 미국 사업 파트너사(Redwood Materials)와 사업 연계성이 높은 파나소닉(최종 고객사 테슬라)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올해 이차전지 업종 최선호주로 엘앤에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2023년 기존 주력 고객사 LG에너지솔루션 외에 테슬라를 비롯한 신규 상위권 고객사들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며 "엘앤에프가 그간 LG에너지솔루션-테슬라 공급망에서 증명한 하이니켈 양극재 양산 능력부터 LF(M)P 등 신규 케미스트리 양산 가시성이 모두 포함된 이력"이라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양극재 기술 로드맵은 2024년 니켈 함량 95%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2025년 단결정·LFP, 2026년 LFMP(LFP 양극재에 망간을 추가한 제품)·Mg-Rich, 2027년 나트륨 전지, 이후 전고체 전지"라며 "선제적 연구 개발을 기반으로 고객사들과 신규 케미스트리 적용 시점·생산설비·부지·생산능력 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기술력 기반 수주 규모가 확장 중으로 중장기 생산능력 상향 가시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동종업계 기업들과의 주가 격차 축소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기준 엘앤에프가 제시한 2025년 생산능력은 국내외 총 43만t"이라며 "최근 주력 고객사의 북미 투자규모 확대 및 2024년 테슬라향 직납 개시로 중장기 생산능력 가이던스가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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