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7일 대한해운의 목표주가를 기존 4000원에서 3600원으로 내렸다. 운임지수가 하락하며 연결 자회사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양지환 연구원은 "건화물 시황이 하락하며 연결회사인 창명해운과 대한상선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대한해운의 1분기 실적도 시장 추정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대한해운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870억원, 403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3% 감소한 것이며 컨센서스(782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양 연구원은 "대한해운의 건화물 운용선대 대부분은 장기계약을 맺어 시황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면서도 "대한상선, 창명해운의 사선 대다수는 시황에 노출돼있어 지난해 4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평균 발틱운임지수(BDI)는 각각 1655포인트, 1521포인트였다. 지난 22일 기준 1분기 평균 BDI는 958.8포인트로 전 분기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양 연구원은 대한해운의 실적은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봤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LNG선 2척을 추가로 인도해 매출이 약 1200억원 늘어날 것"이라며 "BDI도 점차 높아질 것이므로 자회사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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