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상은 최대 60명의 중증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를 대상으로 OLX301A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한다. 피험자를 투여 횟수에 따라 2개의 군으로 구성해 용량을 높인다. 약물은 유리체강 내로 투여한다.
OLX301A는 건성 및 습성 황반변성의 진행에 핵심 역할을 하는 염증 경로 내의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올릭스는 OLX301A를 단일 요법 또는 기존의 항혈관내피성장인자(Anti-VEGF) 치료와 병용 투여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올릭스 과학기술자문위원이자 미국 하버드 의대 안과 교수인 드메트리오스 바바스 박사는 "OLX301A는 VEGF의 상위 경로를 표적으로 하며, 기존 유전자 치료제에 비해 표적 특이성과 우수한 효력을 나타낸다"며 "습성 및 건성 황반변성 두 병증 모두에 적용할 수 있는 치료제로, 큰 잠재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임상시험의 책임자(PI)인 대니얼 런드 박사는 "기존 매월 투약이 필요한 우수한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들이 있지만, 올릭스는 습성 황반변성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약물 투여 횟수를 줄일 수 있는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며 "환자의 치료 부담을 상당히 경감하리라 기대된다"고 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OLX301A는 기존 항VEGF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약 30%의 습성 황반변성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며 "건성과 습성 황반변성 모두를 치료할 수 있어 환자 수요가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신속한 환자 모집 및 투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2019년 기준 40세 이상의 전체 미국인 중 12.6%인 약 1980만명이 노인성 황반변성을 앓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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