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소아·청소년 중증 아토피 환자, 듀피젠트 약값 부담 내려간다

입력 2023-03-27 11:51   수정 2023-03-27 11:52



다음달 1일부터 소아·청소년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약값 부담이 연간 최대 1734만원에서 133만~174만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인 사노피아벤티스의 듀피젠트 보험 급여 대상이 성인에서 소아·청소년으로 확대되면서다.

보건복지부는 27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이런 내용의 보험 급여 확대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건정심 결정에 따라 듀피젠트 프리필드 200mg·300mg 주사제의 보험 급여 대상이 '만 18세 이상 성인'에서 '만 6~11세 소아'와 '만 12~17세 청소년'으로 확대된다. 국내 중증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소아 환자는 700명, 청소년 환자는 1850명으로 추정된다.

이날 건정심은 중증 아토피 피부염 소아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 본인부담률도 20~60%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중증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소아·청소년 환자가 듀피젠트를 투여한 뒤 내는 비용은 연간 1325만~1734만원에서 133만~174만원으로 낮아진다. 듀피젠트의 보험약값은 200mg 60만7976원, 300mg 69만6852원이다.

청소년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약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애브비의 JAK억제제 계열 아토피피부염 약인 린버크(성분명 우파다시티닙)도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만 18세 이상 성인'에서 '만 12~17세 청소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건정심은 전립선암 치료제인 얀센의 얼리다도 보험급여 항목에 포함하기로 했다. 지금은 암 환자가 약값을 모두 부담하고 있지만 다음 달부터는 5%만 부담하면 된다. 연간 약값 부담은 2927만원에서 146만원으로 낮아진다.

복지부 관계자는 "중증아토피치료제의 소아·청소년 보험 확대 적용을 통해 질병으로 힘들어하는 환자와 가족이 일상을 조금이나마 되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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