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여행사 하나투어는 9월 추석 연휴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얼리버드 여행객의 유럽 상품 선호도가 높다고 27일 밝혔다.
하나투어가 추석 연휴 기간 전후인 9월21일부터 30일까지 출발 기준 기획여행상품 예약 현황(항공권·호텔 등 제외)을 분석한 결과, 유럽이 4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유럽 내 선호 지역으로는 서유럽(43%), 스페인(21%), 동유럽(18%) 순으로 집계됐다. 스페인은 단일 국가 상품임에도 권역별 계약을 앞서는 기염을 토했다. 스페인은 최근 방송인 김용만, 김성주, 정형돈, 안정환이 출연한 배낭여행 콘셉트 예능프로그램 '뭉뜬리턴즈'에서 다뤄져 주목을 끈 여행지기도 하다.
출발일별로는 추석 연휴 첫날인 28일 출발이 28%로 가장 많았고, 연휴 전날인 27일이 19%를 차지했다. 연휴 둘째날인 29일도 14%였다.
해외여행 심리 회복과 장기 연휴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맞물려 장거리 비행이 필요한 유럽 여행 상품 인기가 높다는 게 하나투어의 분석이다. 9월 추석 연휴는 공식적으로는 주말까지 4일이나 개천절(10월3일), 한글날(10월9일)을 끼고 연차를 활용하면 최장 17일을 연속으로 쉴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하나투어가 기획한 해당 기간 해외여행 상품은 이미 80여 개가 출발 확정이 된 상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출발일까지 6개월 이상 남았지만 서둘러 예약에 나선 얼리버드 고객들이 많아 이 기간 하나투어가 준비한 유럽 상품은 약 60%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며 "이미 일부 상품은 조기 마감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고객의 상품 추가 문의도 잇따라 전세기 확보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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