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외투 소매에 흰 얼룩이 묻은 모습이 그대로 언론에 공개된 데 대해 책임자가 최고 사형까지 당할 수 있다는 북한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27일(한국시간) NZ헤럴드,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북한 전문가인 마이클 매든 객원 연구원은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서 "김 위원장 옷에 묻은 흰색 얼룩을 보고 매우 놀랐다"며 "책임자들은 노동교화형이나 심지어 사형에 처할 수 있다"고 논평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북한에서 최고지도자를 화나게 한 사람은 직급 강등이나 강제노동 등에 처하는데, 최고지도자가 특별히 기분이 좋지 않은 한 이런 일로 누군가 총살당할 가능성은 적다"며 "김 위원장이 이번 일에 화가 나면 몇몇 사람들은 건설 현장이나 농장으로 보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매든 연구원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 매우 사소한 일로 부하직원이 총살당한 전례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김정일의 개인 비서가 책상에 앉아 담배 한 개비를 피웠다가 이를 발견한 김정일이 그를 총살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훈련 현지 지도에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의 갈색 외투 소매에는 흰 얼룩이 지저분하게 묻어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핵전쟁 억제력 강화로써 적들에게 두려움을 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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