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정부가 대학생들에게 제공되는 '1000원 아침밥' 예산을 늘려 지원 인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고물가 시대 대학생들의 식비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최근 하락세인 청년층 지지율 상승을 꾀하려는 전략이란 평가가 나온다.
28일 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과 정부는 현재 7억2800만원인 '1000원 아침밥' 지원 예산을 15억770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관련 예산을 두 배 넘게 증액하는 셈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 수도 현재 41개교에서 66개교로 늘고, 지원 인원도 기존 69만명에서 150만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한 끼에 1000원인 정부 지원 단가를 올리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부처 간 조율 단계에서 기존 단가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1000원 아침밥 지원 확대 검토는 국민의힘이 정부에 적극적으로 주문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김기현 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1000원 아침밥'을 제공하는 경희대 서울캠퍼스를 찾아 관련 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김 대표는 "식사만큼은 국가가 책임지겠다"며 "(사업) 범위도 넓히고, (급식) 질도 높이도록 지원 단가를 높이려 한다"고 강조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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