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결권 수거 업체 로코모티브는 올 3월 주총 시즌 총 8개 상장사로부터 의결권 대행 수주를 받아 목표달성률 10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로코모티브는 지난 27일 이번 주총 시즌에 SK증권을 비롯해 경동도시가스, 한솔홈데코 등 코스피 상장사 5개와 젬백스링크, 오스코텍 등 코스닥 상장사 3개를 포함해 총 8개 기업으로부터 의결권 대행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의 의결 확보 목표는 전체 발행주식 대비 평균 5.44%인 총 5410만주로 로코모티브는 2만8000여명의 주주로부터 목표 의결권을 모두 위임 받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주주 분포는 수도권이 61.3%로 가장 많았으며 이 가운데 서울 및 경기 지역에 56.9%가 집중돼 있었다. 그외 경상권(20.4%), 충청권(8.7%) 호남권(7.0%) 순이었으며 강원(1.9%)과 제주(0.7%)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주가 주소지에 실거주하고 있는 경우는 전체의 반도 되지 않는 것(49.72%)으로 나타났다. 증권 계좌 개설 당시 주소지만 파악돼 이사나 주소 불명 등으로 방문시 대면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는 8.16%, 확인 자체가 어려워 직접 방문해야 거주 여부가 확인되는 경우는 42.22%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코모티브는 방문 결과 분석자료도 공개했다.
주주를 방문해 의결권을 확보한 비율은 19%에 불과했다. 그만큼 의결권 확보가 쉽지 않다는 반증이다. 부재 등으로 주주를 만나지 못하는 경우가 64.6%, 주주를 만났지만 위임장 작성을 거부한 주주 비율은 전체의 16.3%로 집계됐다.
로코모티브는 지난 20년간 의결권 수거 업무를 대행하며 전국 50여개 거점지역과 500여명의 의결권 확보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독자 개발한 전산 프로그램으로 실시간 의결권 집계상황 파악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의결권 대행 뿐아니라 전문 IR/PR인력을 확보해 의결권 대행업무와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태성 로코모티브 대표이사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위드코로나 이후 두 세차례 주주를 방문해도 부재중인 경우가 많고, 주가 하락으로 불만이 커지면서 위임장 작성을 거부하는 비율이 높아졌다"며 "주총 시즌 뿐 아니라 평소에도 IR/PR활동을 통한 주주 관리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소액주주 연대의 활동이 활발해져 상장사의 대응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경영권 분쟁의 경우 과거와 달리 사측 뿐 아니라 행동주의 펀드 측에서도 의결권 대행사를 선정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전문성을 갖춘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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