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의 신작 영화 '물안에서'가 국내 개봉을 앞두고 시사회를 예고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행사에 불참한다.
영화 '물안에서' 제작, 배급사인 영화제작전원사는 오는 3일 오후 2시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물안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언론배급 시사회가 진행된 후엔 감독, 주연 배우들이 참석하는 간담회가 진행되지만, 홍상수 감독과 제작실장과 배우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김민희는 참석하지 않는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국내 행사에 '불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두 사람은 2017년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배급시사회와 기자간담회에서 연인 사이임을 인정한 이후 국내에서 진행되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베를린영화제 등 해외 영화제에는 동반 출석하며 8년째 불륜 관계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지만, 국내에서 진행되는 부산국제영화제 등 영화제, 시상식에서도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홍상수와 김민희 감독은 지난달에도 프랑스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열린 홍상수 감독의 회고전에 나란히 참석하는가 하면, 지난달 16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도 동반 참석했다. '물안에서'는 베를린영화제 인카운터 부문에 공식 초청을 받았다.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와 불륜 관계임을 인정한 후 아내 A 씨를 상대로 이혼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2019년 1심에서 혼인 파탄 주된 책임이 홍상수 감독에게 있다는 점을 고려해 "우리 판례는 유책 배우자의 이혼 청구를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기각했다.
이후 홍상수 감독 측은 "작품 연출과 현재 생활에 집중하기 위해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도 "혼인 생활이 완전히 종료됐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물안에서'는 배우를 하겠다고 노력하던 젊은 남자가 갑자기 자신의 창조성을 확인하겠다며 사비를 털어 영화를 찍을 것을 결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12일 개봉.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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