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사장은 28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SK텔레콤의 다양한 미래 산업에 관해 언급하며 “UAM은 관광지에 딱 맞는다”고 말했다. 이어 “하와이 등에서 헬기 여행을 하듯이 제주도나 다도해 등의 지역에서 상용 서비스를 먼저 시작하고 이후 도심으로 차츰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 목표는 글로벌 ‘AI컴퍼니’로의 전환으로 잡았다. 유 사장은 “이프랜드는 곧바로 글로벌 서비스가 가능하고, 에이닷은 각국 통신사와 협력해 플랫폼을 만들어 지역 특성에 맞게 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픈AI 등 글로벌 톱티어 AI 회사와 제휴하고, 시장 선점과 기술 내재화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수동적인 통신사가 아니라 혁신적인 테크 컴퍼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기존 서비스에 AI를 적용하는 데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전국 기지국의 무선 네트워크 품질관리에 AI 솔루션(A-STAR)을 적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 솔루션은 전국 기지국 장비의 품질 데이터를 매시간 분석해서 이상 현상을 담당자에게 전달한다. 품질이 떨어진 경우 원인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적절한 개선 방법을 추천해준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일부 사업장에 이를 적용해 본 결과 품질분석 소요 시간이 80% 줄어들고 선제 개선 조치 비율이 46% 늘었다”고 설명했다.
중간요금제 추가 출시에 대해서는 “적정하게 대응했다”며 “통신 규제는 한국 통신사업자의 숙명이고, 요금을 내리면 수요가 늘어나는 부분이 있어 일방적으로 실적에 불리한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 주주들은 이날 주총에서 연간 배당금(주당 3320원)을 승인했다. 또 김용학 전 연세대 총장(연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김준모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오혜연 KAIST 전산학부 교수 겸 인공지능연구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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