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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에 따른 사료값 급등 등의 결과로 세계 최대 축산업자 중 40개 업체는 2030년에 이익이 2020년보다 240억 달러(약 31조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FAIRR라는 투자자 지원그룹이 추산한 결과 기후 변화에 따른 사료 작물 가격의 급등과 향후 예상되는 탄소세에 따라 축산업체들의 이익 악화가 예상됐다.
특히 육가공업체인 타이슨푸드(TSN)과 계란업체인 칼메인푸드(CALM) 를 포함한 북미 지역 회사는 옥수수 콩등의 가격 인상으로 평균 비용은 15% 증가하고 이익 마진은 11% 하락해 가장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브라질의 JBS 및 중국의 WH 그룹과 같은 대형 육류 생산업체도 영향이 클 것으로 추산됐다.
이 예측은 지구의 평균 기온이 2100년까지 섭씨 2도 상승할 것이라는 가정을 기반으로 한다. 이 시나리오에서 40개 축산 회사중 절반은 2030년에 손실을 보고 운영될 것으로 추정됐다.
FAIRR에 따르면 축산업에 대한 잠재적 타격은 기후 변화에 따른 비용 증가 요인이 가장 커 9% 이상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 5%는 사료 가격 상승, 4%는 가축의 배출량에 대해 향후 도입이 예상되는 탄소세가 차지했다.
FAIRR은 전세계에서 70조달러(9경원)의 자산을 관리하는 펀드 회사들의 지원으로 글로벌 식품 산업의 ESG 관련 리스크를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비영리단체이다. 영국 사모펀드 회사인 콜러 캐피탈의 최고투자 책임자 제러미 콜러가 설립했다.
UN의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의 최근 보고서는 세계가 "가까운 시일 내에" 1.5C의 기온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옥수수와 콩처럼 기온 상승과 가뭄 및 강우 패턴에 영향을 받는 작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축산업자들이 취약한 상태이다.
한편 FAIRR는 분석 대상이 된 40개 축산 기업중 6개 기업만이 기후 시나리오에 대한 분석을 통해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비영리 단체는 대규모 육류 및 유제품 생산자가 제품을 다양화하고 대체 사료 성분을 사용하고 식물 기반 대안으로 포트폴리오를 기울임으로써 위험을 완화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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