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일국이 판사 아내와 따로 살고 있다고 고백했다.
28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송일국은 뮤지컬 '맘마미아'에 함께 출연 중인 홍지민, 장현성과 함께 출연했다. 송일국은 현재 아내가 순천 발령을 받은 사실을 전하면서 "원칙이 가족 다 같이 가는 거지만, 이번엔 뮤지컬 작품으로 함께 (이사를) 못 갔다"며 "처음으로 떨어져 지낸다"고 말했다.
송일국은 "아내와 떨어져 지내는 게 어떻냐"는 질문에 웃음을 감추지 못해 폭소케 했다. 이에 홍지민이 "웃으면 어떡하냐"고 지적하자, 송일국은 "2주밖에 안 됐는데 애틋하다"면서 "여보, 너무 보고 싶다"고 수습하려 했다.
아내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아내와 '맞선'으로 만났다고 고백한 송일국은 "처음 만났을 때 너무 좋아서 점심때 만나서 자정까지 있었다"면서 "보통 연예인에 대한 선입견이 있으니까 제 모든 걸 다 공개했다. 핸드폰 위치 추적도 할 수 있어서, 만나자마자 할 수 있게 해줬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송일국은 또 "당시 '주몽' 촬영장과 집에만 오갈 때였는데, 아내는 자기가 위치 추적하면 나에게 알림이 온다는 걸 몰랐던 거다"며 "새벽 2, 3시에 알림이 30분마다 왔는데, 그때 '날 좋아하는구나'라는 걸 알았다"면서 미소 지었다.
프러포즈에 대해서도 "원래는 남산타워를 크리스마스이브에 전체 시간 통 대관했는데, 도저히 안 되겠기에 동생 부부한테 양보했다"며 "갈 곳이 없어서 한강 둔치 차 안에서 프러포즈했다"고 비화를 전했다.
그러면서 "몇 달 뒤 화이트데이에 반지를 돌려줬는데, 순간 오만 생각이 다 났다"며 "자기 손에 끼워달라고 하더라"라고 달콤했던 순간을 소개했다.
이날 장현성은 송일국에 대해 "뮤지컬 오디션을 제안받은 게 아니라 직접 일정을 챙기고, 서류를 챙겨서 참여했다"면서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송일국은 26년 경력의 배우라는 점에서 모두 깜짝 놀랐지만, 그는 "떨어진 작품만 4~5개 되고, 심지어 삼둥이와 같이 오디션 봤다가 다 떨어진 적도 있다"면서 "떨어진 이유는 실력이 안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일국은 판사 아내와 2008년 결혼해 2012년 세 쌍둥이 대한, 민국, 만세의 아빠가 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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