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비욘세 '손절'한 아디다스…예상 피해액이 무려

입력 2023-03-29 09:56   수정 2023-03-29 10:08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와 팝스타 비욘세(사진)가 협업 중단을 결정했다. 판매량이 기대치에 못미쳐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아디다스가 이미 계획된 올해 협업 상품을 발매한 뒤 3년간 계속된 협업 관계를 끝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비욘세는 지난 2016년 '아이비 파크'라는 패션 브랜드를 설립했고, 2019년 아디다스와 손을 잡았다. 그러나 아이비 파크의 판매량은 아디다스의 목표치에 미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디다스는 지난해 아이비 파크의 매출 목표를 2억5000만달러(한화 약 3200억원)로 잡았지만 실제로는 4000만달러(약 520억원)에 그쳤다. 2021년 매출액 9300만달러(약 1200억원)에서도 반토막 난 수치다.

아디다스는 부진한 매출에도 불구하고 비욘세가 아디다스와의 협업 때문에 적자를 봤다는 이유로 연간 2000만달러(약 260억원)를 지불해야 한다. 당초 아디다스는 힙합 스타 '예'(옛 카녜이 웨스트)가 설립한 신발·의류 브랜드 '이지'(Yeezy)와의 협업에서 거둔 성공을 재현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오히려 손실만 늘어나는 상황이 됐다. 앞서 아디다스는 유대인 혐오·나치 찬양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예'와의 관계를 끊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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