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AACR은 오는 4월 14일부터 1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다.
네수파립은 파프(PARP)와 탄키라제(Tankyrase)를 동시에 저해하는 이중 기전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1세대 PARP 억제제 치료 이후 나타날 수 있는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항암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췌장암에 대해서도 1상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번 학회에서 포스터 발표를 통해 네수파립의 항종양 효력과 이중 기전 메커니즘을 확인해 혁신적인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입증할 예정이다.
첫 번째 포스터는 기존 PARP 저해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의 암세포를 대상으로 진행한 종양 억제 비교 분석 결과다. 이 연구는 문용화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서 네수파립은 기존 PARP 억제제 대조군 중 종양 억제 효과가 가장 높았다. 특히 기존 PARP 억제제 투여 중 네수파립으로 교체 투여한 경우에도 기존 억제제를 지속적으로 투여한 양성 대조군보다 높은 종양억제 효과를 확인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온코닉이 발표한 두 번째 포스터는 오도연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교수와의 공동연구다. 비정상 활성을 보이는 암세포주를 대상으로 네수파립과 기존 PARP 억제제를 각각 투여해, 암세포의 성장 억제 효과를 비교 분석한 비임상 결과다. 회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향후 췌장암 환자 중 치료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만 선별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바이오마커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차현주 온코닉테라퓨틱스 상무는 “국내 최고의 교수들과 공동연구를 통해 네수파립의 우수한 효능을 확인할 수 있어 기쁘고 의미있는 연구였다”며 “네수파립은 차세대 이중 저해 표적항암제로서 새로운 치료 옵션은 물론, 병용요법 제제로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온코닉테라퓨틱스는 2021년 미국종양학회(ASCO) 연례 회의에서 네수파립의 1상 결과를 첫 공개했다. 이후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작년 12월에는 2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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