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페드워치는 오는 5월 FOMC에서 Fed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4.75~5.0%로 동결할 확률을 한때 약 58%로 집계했다. 한 달 전 0%였던 상황에서 급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상품 트레이더들의 예측을 반영하는 페드워치 툴로 기준금리 변동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
Fed가 연내 금리 인하로 돌아설 것이란 주장도 중론이 됐다. 이날 페드워치의 9월 미 기준금리 예측을 보면 연 4.75~5.0% 의견은 28.6%, 연 5.0~5.25%는 6.8%에 불과했다. 나머지 약 64.6%는 현 수준보다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新)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7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7월 내에 미국 경제가 침체에 들어설 것”이라며 “Fed가 올해 두 차례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27일 투자전문매체 모닝스타도 채권시장에서 드러나는 경기침체 징후로 인해 금리 인하 압박이 커질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모닝스타는 경기침체 징후 세 가지로 △단기 국채 수익률 급락 △장단기 금리 수익률 역전 현상 완화 △하이일드 채권과 국채 간 스프레드 확대 등을 꼽았다. 8일 연 5.06%까지 치솟았던 2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28일 4.09%로 1%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모닝스타는 “단기 채권 수익률의 빠른 하락은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라고 했다.
반면 블랙록은 Fed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이라는 데 무게추를 뒀다. 블랙록은 “올해 금리 인하 경로가 보이지 않는다”며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할 경우에만 Fed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도 Fed가 오는 5·6월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부각된 은행권 위기가 경기침체를 일으킬 정도의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지난해 하반기 미국 은행들이 대출 요건을 이미 강화한 만큼 대형은행의 대출이 갑자기 경색될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해서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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