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피부 습진 질환인 '아토피성 피부염'이 피부암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는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 의대 피부과 전문의 마거릿 황 교수 연구팀이 아토피 피부염 성인 환자는 3대 피부암인 흑색종,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토피성 피부염 성인 환자는 아토피성 피부염이 없는 사람보다 흑색종, 편평세포암, 기저세포암 발생률이 각각 23%, 27%, 2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세 이상 6000만명의 전국 보험 청구 데이터베이스(2007~2021)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아토피성 피부염 중증도(severity)가 중등도(moderate) 내지 중증인 환자는 경증인 환자보다 흑색종, 편평세포암, 기저세포암 위험이 각각 11%, 25%, 17% 높았다.
연구팀은 "이는 아토피성 피부염이 증상의 경중과 관계없이 피부암 위험과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금까지 발표된 관련 연구들은 결과가 엇갈리고 있다"면서 "아토피성 피부염과 피부암 사이에 어떤 메커니즘이 있는지를 밝혀내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미국 피부과 학회(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