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은 이곳을 단순한 브랜드 홍보 공간을 넘어 차별화된 커피 문화와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누구나 편히 오갈 수 있는 ‘도심 속 정원’ 콘셉트의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몄다. 연면적 1636㎡ 규모의 맥심 플랜트는 총 8개 층(지하 4층~지상 4층)으로 구성됐다. 이 중 지하 2층부터 지상 3층까지 다섯 개 층을 커피 관련 문화 공간으로 조성했다.
건물 지하 2층부터 지하 1층까지 구성된 로스팅 룸에서는 생두(그린원두)가 실제 제품으로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히 보여준다. 지하 2층에는 ‘더 커피 랩’이 자리해 있으며 지상 3층 ‘더 브루잉 라운지’는 ‘공감각 커피’라고 명명한 맥심만의 스페셜티 커피 블렌드를 선보이는 곳이다. 공감각 커피 전용석에 마련된 태블릿 기기를 통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커피의 향미나 산미·로스팅 정도를 고르면 16종의 커피 중 하나를 추천해준다.
맥심 플랜트에서만 파는 한정 메뉴도 있다. 국내 소비자들의 커피 취향이 고급화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일례로 맥심 플랜트는 봄 시즌을 겨냥해 은은한 꽃향기가 나면서 살구와 오렌지 맛이 어우러진 한정 제품 ‘스프링 블렌드’를 내놨다. 부드럽고 달콤한 화이트골드 커피에 향긋한 쑥 크림을 얹은 ‘화이트골드 쑥 라떼’도 입소문을 탄 메뉴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커피 애호가 대상으로 한 커피 클래스에 대한 반응도 좋다. 커피 한 잔이 나오기까지 전 과정을 소개하는 베이직 클래스부터 직접 커피를 볶고 추출하는 로스팅 클래스까지 다양한 체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문화공간으로도 각광받는다. 방송사들이 라디오 팝업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생방송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동서식품도 2018년 ‘맥심 티오피’ 출시 10주년 팝업스토어, 2019년 맥심 카누라떼 신제품 출시 기념 ‘카누 스위트 카페’를 여는 등 마케팅 활동의 장(場)으로 활용 중이다.
김지현 동서식품 팀장은 “맥심 플랜트는 동서식품이 지난 50여년 걸쳐 쌓아온 커피에 대한 전문성과 노하우, 맥심이 지향하는 ‘더 좋은 커피 문화’를 전하기 위한 공간”이라며 “고객들이 쉽게 접할 수 없던 커피 관련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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