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발전시설 주변의 산불 예방과 산림보호를 강화하기로 했다.
발전시설 주변 인근 산림에 산불 진화용 임도(林道)를 신설하고, 발전소 외부 및 중요 송전선로 주변 수목을 미리 제거해 산불로 인한 전력공급 차질을 예방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30일 경기도 가평군 청평양수발전소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수력원자력과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발전시설 주변 산불 예방 및 친환경 산지 이용 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남성현 산림청장, 황주호 한수원 사장 등이 참석했다.
산업부·산림청·한수원 3개 기관은 작년 대형산불이 발생했던 울진지역에 위치한 한울원자력발전소 인근 산림에 산불 진화용 임도(林道)를 신설하기로 했다.
산불 진화 장비도 추가로 설치해 산불로 인한 전력공급 지장을 예방할 계획이다.
산불 진화용 임도 건설과 산불 진화용 소방차 도입, 자동 소화장치(스프링클러) 설치 등을 신속히 추진해 원전으로의 산불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기로 했다.
유사시 양수발전소에 저수된 물을 진화용수로 공급하고, 산불에 대응하기 위한 합동훈련을 실시하는 등 산불의 예방과 신속한 진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과정에 벌채되는 수목을 최대한 이식하고, 오는 2032년 준공 예정인 홍천양수발전소 댐 주변에 치유숲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산불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재산인 산림과 국가 중요시설인 발전시설을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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