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제자유구역청(UFEZ)이 강소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추진 중인 ‘울산 하이테크밸리 2단계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UFEZ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2단계 조성사업 공공토지 비축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LH는 2단계 부지 내 토지·물건·손실 등을 신속히 보상한다. 비축토지는 울주군 삼남읍 하이테크밸리 2단계 사업 부지(67만2000㎡) 중 현재까지 보상하지 않은 14만2000㎡ 규모다.
공공토지 비축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토지은행이 공익사업에 필요한 토지를 사전에 일괄 매입한 뒤 적기에 제공, 재정을 절약하고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 제도다. UFEZ 관계자는 “신속한 산업단지 조성으로 산업용지를 적기에 공급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총사업비 2088억원을 들여 2026년 준공할 계획이다. 수소와 2차전지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 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한다는 목표다. 이곳은 인근의 삼성SDI, UNIST(울산과학기술원) 등과 함께 울주 강소연구개발특구로도 지정돼 첨단산업 입지로는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울산시와 UNIST, UFEZ는 하이테크밸리 일반산단 2단계 조성과 지식산업센터 건립 등을 통해 울산강소특구 일대를 미래형 전지 혁신 클러스터로 추가 조성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조영신 울산경제자유구역청장은 “울산은 전국 9개 경제자유구역 중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성장 가능성은 단연 앞선다”며 “울산경제에 새로운 활력과 혁신을 불어넣는 하이테크밸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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