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사장은 새로운 조직문화 슬로건 ‘리인벤트(REINVENT)’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리인벤트는 ‘스스로 즐거운 변화를 만들고, 새로운 LG전자를 만들자’는 의미다. LG전자는 지난해 국내외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소통, 민첩, 도전, 즐거움, 신뢰, 고객, 미래준비, 치열 등 8개 리인벤트 가치를 정했다.
조 사장이 피자를 선물한 것도 변화를 위해 솔선수범한 홈뷰티담당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홈뷰티담당 직원들은 고객 불편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반영한 ‘프라엘 더마쎄라’를 올초 출시했다. 시장에선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직무 전환을 위해 소프트웨어 재교육에 자원한 직원들도 조 사장으로부터 치킨 쿠폰을 선물 받았다. 조 사장은 “배운 걸 지우고 다시 배운다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라고 격려했다. 이런 식으로 조 사장의 깜짝 선물을 받은 LG전자 직원들은 350여 명에 달한다.
모바일 쿠폰을 선물로 정한 것도 조 사장의 아이디어로 알려졌다. 그는 “유연근무제가 자리 잡았는데 가족과 함께 먹을 수 있게 모바일 쿠폰으로 지급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제안했다. 조 사장은 임직원 소통 행사도 이어갈 계획이다. 그가 지금까지 총 5회 주관한 라이브 소통 행사 ‘CEO F.U.N TALK(펀톡)’는 임직원 1만 명이 동시 접속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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