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광덕 KB증권 울산지점 부장이 1위와의 격차 1%포인트(p)까지 좁히며 바짝 추격하고 있다. 대회 참가팀 가운데 절반은 누적 수익률 10%를 넘기며 순항하고 있다.
3일 한경닷컴 스타워즈에 따르면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31일까지 참가팀 10팀의 평균 누적 수익률은 6.44%로 집계됐다. 대회 시작부터 31일까지 코스피가 0.29% 오른 걸 감안하면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누적 수익률이 10%를 넘긴 팀도 참가팀의 절반에 달했다. 1위부터 5위까지 500만원이 넘는 수익을 챙겼다.
2위인 권광덕 부장은 누적 수익률 15.54%를 기록하며 선두(최재원 차장, 16.55%)와의 격차를 1%포인트까지 좁혔다. 권 부장의 계좌를 보면 에프에스티(10.24%), 삼성엔지니어링(5.46%), 에스앤에스텍(3.05%), 현대차(2.08%), 삼성전자(1.7%) 등 5개 종목이 평균 매입가 대비 수익을 올리고 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에프에스티는 펠리클을 생산하는 업체다. 펠리클은 반도체 회로도의 오염을 방지하는 보호막이다. 최근 IBK투자증권은 에프에스티를 'K칩스법'의 수혜주로 꼽았다. 지난 31일 에프에스티는 전 거래일보다 4.5% 올랐다.
3위는 누적수익률 15.4%를 올린 하나증권의 플러스알파팀이 차지했다. 이팀의 수익률을 끌어올린 건 클리오와 신도기연이다. 이 팀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클리오(22.77%)와 신도기연(21.18%)의 수익률은 20%를 넘는다.
화장품 업체인 클리오는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주로 꼽힌다. 대형 화장품업체가 코로나19를 겪으며 부진할 때, 클리오의 외형은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신도기연의 주가는 지난달 31일 하루에만 19.5% 급등했다. 신도기연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용 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다. 최근 한 경제 매체는 정부가 이르면 이번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관련 정책 등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디스플레이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순위권 3명을 제외한 참가자들을 살펴보면 메리츠증권 강남럭키세븐(11.53%), 장유락 NH투자증권 차장(초개미)(10.91%), 김현승 DB금융투자 센텀지점 대리(6.84%), 임동락 한양증권PWM센터 부장(0.92%), 한화투자증권 중꺾손(0.87%), 김대영 하이투자증권 부산WM센터 부장(-1.93%), 최수영 한국투자증권 PB평촌센터 차장(-9.61%) 순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로 28년째를 맞은 한경스타워즈는 국내에서 역사가 가장 긴 실전 주식 투자대회다. 국내 주요 증권사 임직원이 참가해 투자 실력을 겨룬다.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서 진행된다. 지난달 13일부터 진행된 이번 '2023 제29회 한경 스타워즈 상반기 실전투자대회'는 오는 6월 30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투자원금은 50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팀이 우승한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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