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스포츠…생활밀착 플랫폼 힘주는 LG유플

입력 2023-04-03 17:41   수정 2023-04-04 01:15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프로야구 승부 예측 서비스를 내놓는다. 일상 기록용 SNS 플랫폼을 선보인 지 5일 만이다. 불특정 다수의 이용자를 끌어모을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 기반을 넓히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4일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인 ‘스포키’를 통해 한국프로야구(KBO) 리그의 AI 승부 예측 기능을 선보인다고 3일 발표했다. 스포키는 스포츠 종목별 뉴스와 인기 유튜브 영상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 회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를 활용해 승부 예측 서비스를 테스트했다. 회사 관계자는 “스포츠 경기와 관련한 데이터를 활용해 승부를 예측하는 노하우가 축적됐다”며 “프로야구 팬들을 고객으로 끌어모은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스포키를 활용해 야구팬을 자사 플랫폼에 묶어둘 계획이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별도 로그인 없이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시청을 방해하는 광고도 없다. 부가 서비스도 다양하다. 팀별 선발투수 1명과 야수 10명의 당일 경기 운세를 소개하는 ‘오늘의 선수 운세’ 서비스가 제공된다. 경기 결과를 알림으로 받아보거나 구단별 페이지를 신설해 팬들 간 응원을 나눌 수도 있게 했다.

지난달 30일 모바일 SNS 플랫폼인 ‘베터’도 소비자를 묶어두는 데 역점을 뒀다. ‘더 나은 나를 만드는 기록의 공간’을 SNS 플랫폼 콘셉트로 삼아 사용자 간 글과 사진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플랫폼 내 창작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보상·마케팅 지원안도 내놓기로 했다.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통신 이외에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 황 사장은 지난달 17일 주주총회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이해하고 접점을 확대하는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플랫폼 사업을 LG유플러스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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