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이 직접 화보 찍는 건 올해가 마지막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김진식 이엠피 대표는 3일 자신의 SNS에 AI 딥러닝 테스트 결과물을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엠피는 3D 모션캡쳐전문 프로덕션으로 엔씨소프트, 넥슨, SM, JYP,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100여개의 기업과 함께 콘텐츠를 제작한 회사다.
앞서 김 대표는 AI가 만들어낸 유명인들의 합성 사진을 공유하며 "곧 연기자가 연기할 필요도, 모델이 화보를 찍을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인공지능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면서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린다.
기술이 정교해지면서, AI가 만들어낸 가짜 이미지와 영상의 부정적인 파급력도 커지고 있다. 실제와 가짜 이미지를 구분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할 정도로 기술력이 진화했기 때문이다.
최근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아내가 아닌 두 여성과 각각 손을 잡고 있는 합성 사진이 돌면서 머스크 본인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평소 우리가 알던 사제복 대신, 두꺼운 흰색 패딩을 입고 있는 모습이 화제가 됐는데 그것 또한 AI 프로그램이 그린 가짜 이미지였다.
인공지능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지만, 부작용을 막을 규제와 입법 대응은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인공지능의 학습 모델인 '딥러닝'을 창시한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는 "AI 시스템은 인류 사회에 위협이 될 만큼 성장했다"며 "하지만 인류가 이 구조를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위험성을 강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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