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2월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매매 건수는 1월(2771건)보다 48% 늘어난 4111건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1월 1306건에서 2월 2032건으로, 지방은 같은 기간 1465건에서 2079건으로 증가했다.
전체 4111건 중 직거래가 2361건으로 절반을 웃돌았다. 시장 침체기에 절세나 중개보수를 절감하기 위한 거래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숙박시설은 직거래 비중이 87.2%(721건 중 629건)로 가장 높았다. 직거래된 숙박시설의 평균 전용면적이 58㎡로 크지 않은 만큼 생활숙박시설 거래 비중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거용으로 사용되는 생활숙박시설은 오는 10월까지 오피스텔로 용도를 바꾸지 않으면 강제이행금이 부과된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업체 부동산플래닛이 분석한 2월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건수도 85건으로, 1월(52건)에 비해 63.5% 증가했다. 서울 빌딩 매매량은 작년 5월부터 9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1월 52건은 2008년 11월(50건) 후 역대 최저치다. 2월 매매량은 전년 동월(200건)에 비해 57.5% 줄었지만 하락세에선 벗어났다는 설명이다.
빌딩 규모의 경우 연면적 3300㎡ 미만 소형 빌딩 거래가 84건으로 전체의 99%를 차지했다. 이 중 연면적 100㎡ 초과~3000㎡ 이하인 꼬마빌딩 거래 건수가 61건에 달했다. 거래 금액대는 10억원 이상~50억원 미만 빌딩 거래가 39건으로 전체의 46%였다.
부동산플래닛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할수록 자금 부담이 비교적 적은 물건부터 회복 신호가 온다”며 “아직 금리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시장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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