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공동대표(사진)는 4일 “폐암검진을 넘어 흉부검진 시대를 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르면 올해 말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할 계획인 코어라인소프트는 김 대표와 최정필 공동대표, 이재연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KAIST 출신 연구원 세 명이 2012년 세웠다.
시판 중인 흉부영상 AI 판독 솔루션은 대부분 2차원 엑스레이 기반이다. CT를 분석해 질환 의심 부위와 정량적 수치를 제공하는 기업은 코어라인소프트뿐이다. 김 대표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하면 진단·치료 시스템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미국 유럽 등에서 폐암 CT 검진이 활용된 것은 2010년대부터다. 코어라인소프트는 2016년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판독을 돕는 에이뷰COPD를 출시했다. 폐암검진용 에이뷰LCS는 국가검진 시범사업 공식 솔루션으로 6년 연속 선정됐다. 관상동맥석회화(CAC) 정도까지 세 질환을 분석하는 에이뷰LCS플러스도 선보였다.
국내에서 에이뷰LCS를 활용하는 의료기관은 100여 곳이다. 2019년 일본과 대만에 수출 물꼬를 튼 뒤 미국과 유럽지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 독일 하노버대 등에도 공급했다. 폐결절 검출 솔루션인 에이뷰렁노듈캐드는 지난달 미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았다.
올해에는 대동맥 이상을 평가하는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폐기종 분석, 골밀도 평가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글=이지현/사진=최혁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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