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차세대 OLED에 4조1000억 투자

입력 2023-04-04 18:38   수정 2023-04-05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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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충남 아산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 건설에 4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이곳에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와 함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생산단지)를 구축해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 중국 업체가 추격하는 위기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국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4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제2캠퍼스에서 투자 협약식을 열고 “2026년까지 8.6세대 태블릿과 노트북용 OLED 생산에 4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협약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생산을 위해 가로 1.5m, 세로 1.8m의 유리 원판을 가공하는 ‘6세대’ 설비를 주로 쓴다. 8.6세대(가로 2.25m, 세로 2.6m 유리 원판용) 설비 투자를 완료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연 1000만 장의 태블릿PC OLED 패널(대각선 길이 36.3㎝ 기준)을 생산할 수 있다.

삼성 관계자는 “스마트폰 OLED 패널에 이어 노트북과 관련해서도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날 협력사, 지역 대학, 연구기관 등과 함께 충남 아산 일대를 세계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투자로 약 2만6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생기고 지역 내 소부장 업체 매출이 약 2조8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협약식에서 “기업 대상 투자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연구개발을 지원해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유지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정수/도병욱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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