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엔원에너지가 미국 염호 인수 및 생산시설 건립에 속도를 낸다. 100억원을 추가로 투자유치한 뒤 신규 염호 확보에 사용할 계획이다.
지엔원에너지는 스왈로 투자조합을 대상으로 100억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증자에 따라 기존 보유 현금, 증자, 전환사채 발행예정금액 등을 모두 합치면 회사는 약 1000억원 가량의 현금 자산을 보유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리튬 직접추출 사업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한 투자자들이 유상증자 참여를 요청했다"며 "이스라엘의 뛰어난 리튬 직접추출 기술을 확보한 만큼 미국의 염호 인수를 최우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엔원에너지는 이스라엘의 엑스트라릿(Xtralit)에 1500만 달러(약 194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투자 이후 지분율은 29.88%로, 단일 투자자 기준 최대주주에 오른다.
지엔원에너지는 미국 그레이트 솔트호에서 리튬 직접추출 방식의 파일럿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브롤리시 오마트 지열발전소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오마트 지열발전소가 보유한 지열수는 기존 염호 대비 리튬 함유량이 많고, 인근 지열발전소에 비해 지열수의 매장량도 풍부해 리튬추출사업에 대한 기대가 큰 편"이라며 "오마트 지열발전소에 대한 자체 실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후 본격적인 인수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리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IRA는 전기차 구매에 대해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규정하고 있다. 이 보조금을 받으려면 올해부터 배터리의 핵심 광물은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최소 40% 이상 조달해야 한다. 또 2025년부터는 우려국가(FEOC)에서 핵심 광물을 조달해서는 안 된다.
이 관계자는 "리튬 조달처가 호주, 칠레로 확대되고 있지만, 미국산 리튬의 중요도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IRA의 세부 지침에 맞춰 미국 염호 인수, 리튬 생산시설 구축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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