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이 2.5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과 단지별 청약 열기 양극화가 뚜렷했다는 분석이다.
5일 부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청약을 진행한 전국 12개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2.5대 1을 나타냈다. 지난 2월(7.4대 1)보다 낮아졌다. 작년 3월(13.6대 1)과 비교하면 1년 새 청약 수요가 크게 줄었다. 7개 단지(58%)는 경쟁률이 1대 1을 넘지 못했다.
단지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경기 평택 ‘고덕자이센트로’가 45.3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광주광역시 서구 ‘위파크마륵공원’과 부산 ‘해운대역푸르지오더원’이 각각 8.8대 1, 4.8대 1의 경쟁률로 뒤를 이었다.
반면 평택 현덕면에 들어서는 ‘평택화양서희스타힐스센트럴파크’는 경쟁률이 0.1대 1에 불과했다. 청약이 대거 미달해 같은 지역 고덕자이센트로와 대조를 이뤘다. ‘해운대역푸르지오더원’이 비교적 선전한 것과 달리 부산 남구 ‘두산위브더제니스오션시티’는 경쟁률 0.5대 1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인천 서구에서도 ‘검단신도시금강펜테리움3차센트럴파크’는 2.1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반면 ‘왕길역금호어울림에듀그린’은 경쟁률이 0.2대 1에 그쳐 단지별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달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단지는 경남 거제시 ‘거제한내시온숲속의아침뷰’로 미달률(청약미달 가구수를 전체공급 가구수로 나눈 결과)이 97.8%나 됐다. 지난달 서울 청약 물량은 없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청약 물량 자체는 2월보다 늘었지만 선호지역, 단지규모, 아파트 브랜드 여부 등에 따라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대세 상승기가 아니다보니 수요자들이 실패하지 않을 단지 위주로 청약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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