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4월부터 전체 배수지 103개에 대한 청소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는 매년 상반기(4~6월)와 하반기(9~11월)에 전체 배수지에 대한 청소를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서울시가 수도시설을 이같이 관리하는 건 ‘수도법’ 및 ‘상수도시설 유지관리매뉴얼’에 따른 것이다.
배수지는 서울시에서 생산한 수돗물을 각 가정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거치는 대형 물탱크로 일종의 ‘수돗물 공급 정거장’이다. 서울시의 103개 배수지 내 물탱크는 241개가 있으며, 244만4720톤(㎥)의 수돗물을 저장할 수 있어 정전 등 비상 상황에서도 최대 12시간까지 단수 없이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가구에 수도가 끊기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겠다고도 했다. 배수지별로 청소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물탱크가 2개 이상인 배수지는 각 물탱크별로 청소와 급수를 교대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물탱크가 하나인 배수지를 사용하는 가구는 해당 배수지를 청소하는 동안 전단의 배수지로부터 우회하는 배관을 통해 수돗물을 공급받을 수 있다.
유연식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배수지 청소 과정에서 단수되는 지역이 없도록 조치하여 수돗물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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