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외무장관이 중국 베이징에서 만났다.
6일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와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교장관과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이날 베이징에서 만나 회담을 가졌다.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와 사아파의 맹주 이란은 지난달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비밀 회담을 열어 단교 7년 만에 외교 정상화에 합의하고 2개월 이내에 상호 대사관을 재개하기로 했다. 두 나라는 2016년 사우디가 이란의 반대에도 시아파 유력 성직자의 사형을 집행한 사건을 계기로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
미국의 제재를 받는 이란은 사우디와의 관계 개선을 계기로 지난 5일 아랍에미리트(UAE) 대사를 8년만에 임명하는 등 외교관계 복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우디와 단교를 이후 UAE 등 수니파 아랍 국가들은 이란과 외교적 거리를 둬 왔다. UAE는 외교 관계 수준을 대사급에서 대리대사(공사)급으로 낮추고 자국 내 이란 외교관 수를 제한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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