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는 모듈러 하우스 전문 스타트업 '스페이스웨이비'에 총 10억원을 투자하는 전략적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스페이스웨이비는 모듈러 건축 시스템을 기반으로 단독주택 등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모듈러 건축은 건물의 벽체를 포함한 전기, 수도, 창호, 기본 마감재를 공장에서 70~80% 사전 제작한 후 현장으로 옮겨 조립하는 방식이다. 건설 폐기물 발생량이 적고 건축 소요 시간과 인력 투입도 상대적으로 적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스페이스웨이비는 모듈러 건축 관련 다수의 기술 특허와 체계적인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독립형 주택, 이동형, 카페형 등 다양한 주택을 맞춤 제작할 수 있다"며 "이번 지분 투자를 계기로 다양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국내 모듈러 건축 시장은 2조40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LH 등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모듈러 공공임대 주택이나 학교 개축, 리모델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스페이스웨이비와 함께 모듈러 하우스에 최적화된 주방가구, 창호, 벽지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일반 가구를 비롯해 인테리어 건자재 제조 및 디자인 역량을 접목해 고품질 모듈러 하우스 패키지도 선보일 예정이다. 두 회사는 공동 연구개발을 통한 특화 공간 설계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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