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하순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가운데 여야 의원단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는 특별 수행원 자격으로 국회의원들이 동행한다"며 "국익을 위해 의원들도 미 의회와 조야를 상대로 작지 않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별 수행원에는 야당 의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대미 의회 외교 단체인 '한미의회외교포럼' 소속 의원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과 동행할 의원을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미 의원단은 오는 27일 윤 대통령이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하거나 의회 관계자들을 접견할 때 배석해 의원 외교를 벌일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한미의원연맹'이 창설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기존 한일의원연맹이나 한중의원연맹처럼 미 의원들이 동참하는 국회 소관 법인을 신설해 양국 의회 간 교류를 상설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에는 기업인들도 대거 동행한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윤 대통령은 전날 국정과제점검회의에서도 "국정과 외교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며 "모든 외교의 중심은 경제"라고 강조했다. 12년 만의 국빈 방미인 만큼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캐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실이 금명간 우리 정부에 (미 의회의) 공식 초청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으로부터 상하원 합동 연설 초청 의사를 직접 전달받은 것에 대해서는 "전례를 보면, 주미대사관이나 주미대사를 통해 전달하는 게 대부분이었다"며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언급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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