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옛 연인에게 폭탄이 장착된 홈시어터를 결혼 선물로 보낸 인도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신랑 등 2명을 숨지게 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6일(현지시간) 인디언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는 선물로 받은 홈시어터를 작동시킨 신랑 등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주의 카비르담 지역에서 최근 결혼한 20대 농부 헤멘드라 메라위는 자택에서 홈시어터를 선물로 받았다.
메라위는 아무 의심 없이 선물 포장을 풀고 기기에 전원을 연결했고, 곧바로 폭발이 일어났다. 이 폭발로 집의 지붕이 날아가고 벽도 일부 무너졌으며 메라위와 그의 형은 목숨을 잃었다.
폭발 당시 신부는 친정에 머문 덕분에 화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 결과 문제의 홈시어터는 신부의 옛 연인이었던 사르주 마르캄(33)이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유부남인 마르캄은 신부와 사귀다가 자신의 두 번째 부인이 돼 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앙심을 품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자동차 정비공으로 일하며 전기 관련 지식을 갖춘 마르캄은 과거 쇄석장에서 근무할 때 훔친 폭발물을 홈시어터에 장착한 후 결혼 선물로 전달했다.
마르캄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옛 여자친구가 다른 남성과 결혼해 화가 났다"며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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