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남부의 한 어린이집에 괴한이 들이닥쳐 휘두른 흉기에 유아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현지 매체 G1과 CNN 브라질 등은 이날 오전 산타카타리나주 블루메나우시에 있는 한 사립 어린이집에 괴한이 난입해 놀이터에 있던 원생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고 보도했다.
이 괴한은 보행로 옆 담벼락을 넘어 어린이집에 침입했고, 갑작스러운 공격에 원생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1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망한 아이들은 4∼7세로, 대부분 머리를 공격당했고, 현장에 있던 교사 시모니 아파레시아는 아이들을 재빨리 화장실로 대피시킨 뒤 문을 잠가 더 큰 피해를 막았다.
참극을 벌인 괴한은 25세 남성으로 범행 후 자수했고, 살인 등 혐의로 곧바로 체포됐다. 그는 의붓아버지 살인미수와 마약 등 4건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무사한 아이들은 모두 보호자 품으로 돌아갔으며, 경찰은 공범 여부 등 피의자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 산타카타리나주는 3일간 공식 애도를, 블루메나우시는 30일간 추모한다고 각각 발표했다.
조르지뉴 멜루 산타카타리나 주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사실을 알리고 "이 깊은 고통의 순간에 신께서 모든 가족의 마음을 위로하시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에 "자녀나 손주를 잃는 고통보다 더 큰 아픔은 없다"고 유족을 위로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