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차 시배지인 경남 하동에서 생산되는 햇차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하동세계차엑스포’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경상남도와 하동군은 5월 4일~6월 3일 하동군 하동야생차박물관과 하동스포츠파크 등에서 하동세계차엑스포를 개최한다고 6일 발표했다. 당초 지난해 4월 개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한 해 연기됐다. 경상남도와 하동군은 이번 행사가 최근 450만 명의 관람객을 불러 모은 진해군항제에 이어 지역의 대표 축제가 될 것으로 보고 손님 맞이에 분주하다.
‘자연의 향기, 건강한 미래, 차’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엑스포는 차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로 국제 행사로 승인된 공식 엑스포다. 차 시배지이자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하동 햇차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차를 테마로 한 다양한 전시와 이벤트를 연다.
엑스포는 2개 행사장으로 나눠 5개의 특색 있는 전시관을 운영한다.
하동스포츠파크 일원 제1행사장에는 한반도 차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차 천년관’과 차 효능을 소개하는 ‘웰니스관’, 나라별·시대별 차와 문화·역사를 느낄 수 있는 ‘월드티아트관’, 차 산업과 기업을 소개하는 ‘산업 융복합관’ 등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하동야생차박물관 일원의 제2행사장에서는 첨단 전시효과를 활용해 차나무와 지리산 이야기를 볼 수 있는 ‘주제 영상관’을 마련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하동세계차엑스포조직위원회는 엑스포 기간 관람객이 하동 등 경남과 연계된 관광시설을 즐기도록 할 계획이다. 경남 12개 시·군의 27개 유료 관광시설을 엑스포 연계 할인시설로 운영한다. 엑스포 입장권 소지자가 기간 안에 해당 관광시설을 이용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지난해 4월 관내·외 숙박업소와 협약을 체결해 관람객이 편히 머무를 수 있도록 준비했다.
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1200년 역사의 하동 야생햇차도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갔다. 하동 야생차는 청명(4월 5일) 이전에 수확하는 ‘명전’을 시작으로 곡우(4월 20일) 이전의 ‘우전(雨前)’, 입하(5월 6일) 이전에 따는 ‘세작(細雀)’, 5월 20일 이전에 생산하는 ‘중작(中雀)’ 등 6월까지 이어진다.
박옥순 하동세계차엑스포조직위 사무처장은 “이번 엑스포는 하동녹차를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경남 지역경제 활성화와 야생차 농가의 소득 증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동=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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