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출시한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 워'가 표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제작사인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가 "법률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7일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는 "엔씨소프트 측의 '아키에이지 워'에 대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 주장은 동종 장르의 게임에 일반적으로 사용돼 온 게임 내 요소 및 배치 방법에 대한 것으로 관련 법률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파악하고 있다"며 "추후 소장을 수령해 면밀히 검토 및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 엔씨소프트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민사 소송을 제기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공식 입장이다.
지난달 21일 공식 출시한 '아키에이지 워'는 국내 1세대 게임 개발자인 송재경 대표가 설립한 엑스엘게임즈에서 제작한 게임이다. 송 대표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함께 '리니지'를 만들어 '리니지의 아버지'로도 불린다. 엑스엘게임즈는 카카오게임즈의 개발 자회사다. 카카오게임즈가 게임 퍼블리싱을 맡아 서비스하고 있다. 출시 이후 앱 마켓 매출 순위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과 비슷하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5일 소송을 제기하며 아키에이지 워가 리니지2M 고유의 시스템과 성장과 전투에 필요한 핵심 콘텐츠, 사용자 환경(UI) 등을 표절했다고 지적했다.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는 "엑스엘게임즈는 지난 20년간 플랫폼 구분 없이 MMORPG 장르를 고집하며 다수의 게임을 제작했다"며 "수년간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개발 노하우를 축적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키에이지 워는 PC 온라인 게임 아키에이지 지식재산(IP)의 세계관과 캐릭터, 지역명 등을 재해석한 뒤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 환경에서의 플레이를 고려해 개발됐다"며 "모바일 코어 MMORPG 이용자층의 플레이 환경을 고려해 대중적 방식의 간결한 인터페이스와 조작 방식을 통한 캐릭터 성장 및 다양한 콘텐츠의 재미를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두 회사는 "아키에이지 워의 이용자들을 위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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