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주류 이어…유통업계도 가격인상 없던 일로

입력 2023-04-07 17:32   수정 2023-04-08 01:36

식품·주류업계에 이어 편의점업계까지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에 응답했다. 편의점 3사가 일부 자체브랜드(PB) 상품 가격 인상안을 없던 일로 하거나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당초 계획했던 PB 제품 가격 인상을 철회했다. GS25는 ‘지리산 맑은샘물(2L)’과 ‘DMZ맑은샘물(2L)’을 200원씩 올릴 예정이었다.

이달 PB 생수 제품 가격을 100원 올린 CU는 즉석커피 PB ‘GET 아메리카노’ 가격을 2100원에서 2000원으로 인하했다. 이마트24는 PB 생수 상품 ‘아임e 하루이리터(500mL)’를 600원으로 연중 동결한다.

이번 조치는 연일 ‘물가 안정’을 강조하는 정부의 압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식품업계 간담회를 열고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자 풀무원이 예정했던 생수 출고가 인상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식품기업들도 줄줄이 가격 동결·인하 행렬에 동참했다. CJ제일제당과 롯데웰푸드는 인상을 보류했고, 오뚜기는 ‘진짜쫄면’ 봉지면 편의점 판매 가격을 10.5% 내렸다. 주류업계도 “당분간 소주·맥주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편의점업계는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도시락 제품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최근 출시된 GS25의 ‘김혜자 도시락’과 CU ‘백종원 제육한판 도시락’은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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