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폰으로 유명하던 휴대폰 제조사 팬택이 구글(미국) 오포(중국) 등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특허 침해 소송을 벌이고 있다. 4세대(LTE) 5세대(5G) 통신 등의 기술에서 팬택의 특허를 침해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오래 전 특허를 끄집어내 소송을 주도한 곳은 팬택 등의 특허를 대거 사들인 아이디어허브다. 기업을 상대로 특허 소송을 벌여 수익을 내는 글로벌 특허수익화기업(일명 ‘특허괴물’)이 처음으로 코스닥시장에 들어온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이디어허브는 상장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하고 상장 준비에 들어간다. 연내 기업 실사를 마치고 내년 초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아이디어허브는 한국 대기업과 중견기업, 연구소, 대학 등으로부터 특허 권리를 확보해 이를 수익화한다. 특허 권리를 확보한 뒤 특허 출원을 확대하거나 기술적 가치를 높여 특허 사용료(로열티)를 얻는다. LG전자에서 오랜 기간 지식재산권(IP) 관련 업무를 담당한 임경수 대표가 2016년 설립했다. 팬택 특허 1400여 개를 비롯해 3000건이 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구글 메타 소니 등으로부터 특허 사용료를 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 505억원, 영업이익 15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7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민간 지식재산(IP) 전문 기업이라는 평가다. 아이디어허브는 기업가치 1800억원 수준에서 200억원가량의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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