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째 안 팔렸는데…'농구황제' 200억 저택 난리 난 사연

입력 2023-04-08 10:50   수정 2023-04-08 14:57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가지고 있는 시카고 교외 도시 호화 저택이 11년째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무단침입 사건도 벌어졌다.

7일(현지시간) 지역 언론 등에 따르면 시카고 북부 교외 도시 하이랜드파크에 소재한 조던 소유의 저택에 지난 4일 오후 4시께 10대 2명이 무단침입했다가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폭발물 탐지견까지 동원했으나 일이 확대되지는 않았다.

경찰은 용의자 레이든 헤이그돈과 공범 1명을 주거침입·자산 훼손 등 3건의 경범죄 혐의로 붙잡아 조사했다. 용의자들은 일단 석방됐다가 오는 20일 법정에 설 예정이다.

이 집은 조던이 1990년대부터 20년간 전(前)부인 후아니타 바노이와 함께 세 자녀를 키우며 산 곳이다. 대지 3만㎡, 지상 2층·지하 1층 실내 면적 5200㎡에 침실 9개, 화장실 19개, 서재, 영화감상실, 홈바, 흡연실, 실내·외 농구장, 실내·외 수영장, 체력단련실, 테니스장, 골프연습장, 게스트하우스 등이 있다. 주 출입구 게이트에 조던의 고유 등번호 23번이 대형 장식물로 붙어 있고 차고에는 총 15대의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다.

2003년 불스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2010년 NBA 샬럿 호네츠 공동구단주로 변신한 조던은 2012년 이 집을 2900만달러(385억원)에 매물로 부동산 시장에 내놓았다. 하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않아 현재 호가는 1485만 달러(약 200억원)까지 내렸다.

조던은 현재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주거지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한차례 시카고 집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은 비어있는 상태지만 조던은 2021년 기준 연간 13만5000달러(약 1억8000만원)의 보유세를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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