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은 싱가포르에 신규 사무소를 열고 정식 업무를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싱가포르는 중국 베이징(2006년)·상하이(2010년), 베트남 호찌민(2017년)·하노이(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2019년)에 이어 세종의 여섯 번째 해외 거점이다.
싱가포르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여러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근무해온 신경한 외국변호사가 사무소를 이끈다. 최중혁 외국변호사(공정거래), 로버트 영 외국변호사(부동산·대체투자), 최충인 외국변호사(사모펀드·벤처캐피털), 전재민 변호사(국제중재) 등 다른 변호사들도 수시로 싱가포르 사무소를 오가며 협업할 방침이다.
싱가포르는 은행을 비롯한 국내외 금융회사와 대형 기관들이 법인이나 지점을 두고 활동하는 곳이다. 최근 중국이 홍콩 통제를 강화하면서 금융허브로 더욱 각광받고 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주변 국가를 오가기 쉬운 것도 매력으로 꼽힌다. 이런 이유로 동남아에 진출한 기업들이 싱가포르에 거점을 두면 현지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종한 세종 대표변호사는 “최근 국가 간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동남아에서 싱가포르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싱가포르 사무소는 현지 기업과 밀접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한 전진기지이자, 동남아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 싱가포르에 진출하면서 현지에서의 국내 로펌 간 영업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김앤장과 태평양, 바른, 피터앤김 등이 싱가포르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평도 사무소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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