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는 이날 발표한 ‘4월 경제동향’에서 국내 반도체 경기가 지난해 3월 정점을 찍은 뒤 하반기부터 급락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올해 2월 반도체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41.8% 감소했다. 2001년 7월(-42.3%), 2008년 12월(-47.2%)과 비슷한 감소 폭이다. 가동률지수(계절조정 기준)도 직전 정점 대비 49.1% 하락했다.
KDI는 한국 수출의 20% 가까이를 차지하는 반도체산업 부진이 국내 제조업과 경기 둔화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1분기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급감했는데, 올 1분기 수출액 감소율(-12.6%) 중 -7.9%포인트가 반도체 수출 감소 여파라는 것이다. 지난 2월 국내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68.4%에 그쳐 전년 동기(78.4%) 대비 10%포인트 급락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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