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사기로 휘청였던 국내 최초 전기차 회사 에코넥스가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황요섭 케이팝모터스 총괄회장은 지난 9일 일본 오사카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에코넥스 재기 선언을 했다.
에코넥스는 2013년 500억 원대 주식투자 사기로 대표이사 및 부회장이 사법처리됐다. 황 회장은 2014년 에코넥스 주주들의 요청으로 에코넥스 경영정상화위원장으로 추대됐고, 2015년 7월 31일 대표이사 및 회장으로 취임했다.
황 회장은 재기 선언에서 에코넥스를 통해 2027년 말까지 약 5년 동안 케이팝모터스 재팬과 일본 내 협력 업체와 함께 일본 전역에 약 1000여 개의 전시판매장을 개설,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그 첫 단계로 2024년 3월까지 1만여 평 규모의 대규모 전시장을 일본 제2 도시인 오사카에 조성할 예정이다.
오사카시는 2025년 세계박람회(World Expo)가 개최된다. 케이팝모터스는 이를 통해 자사와 에코넥스를 글로벌 브랜드로 소개하겠다는 각오다.
또한 일본의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가 아직 시작 단계인 만큼, 황 회장은 에코넥스를 통해 케이팝모터스가 제조하는 57종의 전기이동차가 일본 전역을 누비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했다. 이와 함께 에코넥스가 걸림돌을 디딤돌 삼아 더욱 강하고 단단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롤모델이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일본 측 실무책임자로 케이팝모터스 이사 겸 마케팅 본부장을 역임하고 있는 김용술 에코넥스 일본지사장 겸 상임부회장으로 임명했다.
김 지사장은 "에코넥스 소액주주로서 다수의 에코넥스 주주들이 상당 기간 많은 아픔과 고통을 겪은 것을 알기에, 혼신을 다해 일본에 1000여 개 전시판매장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글로벌 케이팝모터스를 만들어가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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