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는 천호재정비촉진지구 천호3구역이 착공 전 마지막 단계인 서울시 굴토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달 31일 재건축 사업 공사를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천호3구역은 지하철 8호선 천호역과 암사역 중간에 있는 천호동 423-76 일대다. 천호3구역에는 지하 3층, 최고 지상 25층의 8개 동, 535가구 공동주택이 건설된다. 천호 1·2구역에 이어 3구역 공사가 끝나면 이 일대에 약 2000가구가 공급되는 셈이다. 천호역 인근 A1-1(공공재개발·830가구)구역과 A1-2(서울시 신속통합기획·780가구)구역까지 완료되면 천호역 일대는 3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주거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단위가구 평면은 최신 유행에 맞게 설계될 예정이다. 아파트 외관과 조경 개선, 태양광 발전설비와 지열시스템 적용, 전기차 충전설비 확충 등도 이뤄진다. 시공사는 산업재해 방지를 위해 지반조사 결과까지 반영하도록 굴착공정을 보강했다. 도로, 소공원 등의 기반 시설이 설치되며, 소공훤 지하로에는 지역주민 의견을 반영한 수영장이 생긴다.
강동구 관계자는 "천호3구역 착공으로 천호 지역이 과거 도심지로서 명성을 되찾고 강동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천호·성내 지역의 신속한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추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