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폐 위기 상장사 36곳…거래 묶인 개미 '발동동'

입력 2023-04-10 15:12   수정 2023-04-10 15:13


지난해 12월 결산법인 상장사 36개사(유가증권시장 8개사·코스닥시장 28개사)가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이중 코스닥 상장법인 3개사에 대해선 이미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졌다.

한국거래소는 작년 사업연도 12월 결산법인의 사업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유가증권 시장 8개사가 감사의견 미달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시장조치했다고 10일 밝혔다.

8개사 중 5개사(세원이앤씨·아이에이치큐·인바이오젠·일정실업·KH필룩스)는 이번에 처음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상장폐지 통지를 받은 날부터 15영업일 이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 경우 차기 사업보고서 법정 제출기한부터 10일이 되는 날까지 개선기간이 부여된다. 이 기간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되면 거래가 재개되지만 그전까진 거래정지 상태가 유지된다.

나머지 3개사(비케이탑스·선도전기·하이트론씨스템즈)는 2년 연속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오는 14일 개선기간 종료 후 상장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폐 여부가 가려진다.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4개사(인바이오젠·아이이에치큐·세원이앤씨·KH필룩스)를 비롯해 감사범위 제한 한정 1개사(카프로), 매출액 50억원 미달 1개사(에이리츠) 등 6개사가 관리종목으로 신규 지정됐다. 반면 기존 종목 중 KG모빌리티는 감사의견 적정으로 지난달 15일 관리종목 지정 사유를 해소해 지정이 해제됐다.


코스닥 시장에선 28곳에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전년 44개사 대비 36.4% 감소했다. 거래소는 작년 12월 결산법인 1603개사 중 1587개사의 사업보고서를 심사해 결정했다.

신규 상장폐지 사유 발생 기업은 총 15개사(뉴지랩파마·국일제지·티엘아이·셀피글로벌·에스디생명공학·셀리버리·한국테크놀로지·버킷스튜디오·비덴트·엘아이에스·엔지스테크널러지·KH건설·장원테크·노블엠앤비·KH전자)다. 상폐 사유가 발생하면 상폐 통지를 받은 날부터 15영업일 이내 이의신청할 수 있다. 이의신청 절차와 관련해선 유가증권 시장과 동일하게 진행된다.

2년 연속 상폐 사유가 발생한 상장사는 10개사(피에이치씨·이즈미디어·시스웍·인트로메딕·휴센텍·스마트솔루션즈·지나인제약·지티니웰니스·ITX-AI·베스파)다. 이들 기업에 대해 거래소는 2021 사업연도 감사의견 상폐 사유와 병합해 올해 중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상폐 여부를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3년 이상 상폐 사유가 발생한 업체는 3곳(엠피씨플러스·코스온·제이웨이)으로 올해 작년 열린 기업심사위원회를 통해 이미 상폐가 결정됐다.

관리종목 신규 지정기업은 18개사다. 신규 지정은 전년 25개사에서 감소했다. 관리종목 지정 해제 기업은 9개사로 역시 2021년(22개사)보다 줄었다.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론 26개사가 신규 지정됐고, 27개사가 지정 해제됐다. 신규 지정의 경우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이 주된 사유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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