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지수 상승률이 전 세계 증시를 통틀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 660.32에서 출발한 코스닥은 연초대비 무려 29.56% 오르며 900포인트를 목전에 두고 있다. 같은 기간 25.12% 치솟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15.49% 오른 나스닥지수, 6.92% 상승한 S&P500지수보다도 상승률이 높다.
코스닥 상승세를 이끈 핵심 주도주는 2차전지, 그 중에도 에코프로그룹주다. 2차 전지 양극재 제조사인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올해 213% 폭등했다. 지주사인 에코프로는 10일 하루에만 24.70% 오르며 연초대비 무려 556% 치솟았다. 같은 그룹사지만 2차 전지와는 연관성이 적은 환경오염 방지 관련 소재 제조사 에코프로에이치엔도 연초 대비 80% 올랐다.
이 사이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코스닥 상장사 시가총액 1위, 2위 자리에 올라섰다. 에코프로비엠 시총은 카카오를 넘어 네이버를 바짝 추격 중이다. 10일 종가 기준 에코프로비엠 시총은 약 28조6000억원으로 카카오 시총 25억9000억원을 넘어섰다. 어느새 시총 약 31조6000억원인 네이버를 넘보는 수준이다. 전체 그룹사로 따져봐도 에코프로 3사 시가총액 합계액은 약 48조4000억원을 찍으며 47조4000억원인 카카오그룹주 4사(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합계액을 뛰어 넘었다.
에코프로그룹은 11일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양호한 수주 실적, 그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 등으로 호실적이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15.3% 늘어난 2조890억원, 영업이익은 144.2% 증가한 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성재 기자 sh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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